반기문, 새누리 의원들 만나 "가짜뉴스 규제 법 만들어달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짜뉴스(페이크뉴스)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 발의를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진행했던 민생행보에서 구설에 오른 '턱받이', '퇴주잔' 논란들을 거론하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짜뉴스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쓴 보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표출했다.

반 전 총장은 25일 국회에서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비공개로 논의하는 자리에서 "소위 페이크뉴스가 사실 한국 사회를 병들게하고 있다"며 "거짓말 같은 얘기를 그럴싸하게 얘기하는데 의원들이 이거에 대해 입법화 시켜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 부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탈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박덕흠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 등 25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페이크 뉴스는 정부차원에서 규제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라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지만 그것은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경우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에 50만 유로(한화 약 6억2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반 전 총장은 "어떤 언론은 사실이 아닌것을 보도해서 30분 만에 페이크 뉴스가 걸렸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자격여부를 놓고 비판적인 기사를 쓴 보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느낀 것은 (어느 기자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질문을 하더라"라며 "전직 사무총장의 대선은 퇴임 이후 즉각적으로 어떤 정부직을 제공해선 안된다는 것에 대해 기자 물었는데 이건 사실 임명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변인이 이것은 강제조항이 아니라고 하니까. 물은 기자가 답을 딱 듣고 보도는 안했다"며 "자기 입맛에 안맞는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