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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도 증강현실(AR) 입는다, AR 일상 속으로 '성큼'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6 12:20

수정 2017.01.26 12:20

사람 눈으로 보는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AR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미술관도 AR기술을 활용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서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6개 미술관을 보유한 트릭아이뮤지엄은 AR기술을 보유한 기업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미술관에 AR를 접목한 전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미술관에도 AR기술 더해 관람객 흥미 높여
트릭아이뮤지엄의 '홍바오GO'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시 작품을 비추면 전시작품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반 전시작품에 AR기술을 더해진 앱을 비추면 갑자기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을 나타나는 방식이다. 동전이 떨어지는 모습,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모습 등도 구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트릭아이뮤지엄에서 관람객이 AR기술이 적용된 작품을 '홍바오GO'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하고 있다.
트릭아이뮤지엄에서 관람객이 AR기술이 적용된 작품을 '홍바오GO'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하고 있다.
또 전시장 곳곳을 앱으로 비추면 숨겨진 세뱃돈 복주머니도 찾을 수 있다. 복주머니를 모아 동전을 완성하면 현장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화장품 세트 등 경품도 증정한다.

트릭아이무지엄 마케팅 총괄 고경 이사는 "관람객들이 AR을 활용해 더 재밌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홍바오GO'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향후 AR 전시품목을 더욱 늘려 대표적인 AR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도 AR기술을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걸어다니면서 주변에서 무작위로 나타나는 '포켓몬'을 사냥, 수집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가 우리나라에도 출시되면서 AR기술을 우리 국민들도 더욱 친숙하게 접하게 된 것이다.

■'포켓몬고' 등 AR게임도 봇물… 금융권도 AR로 이벤트 진행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게임업체들도 AR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상반기 중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AR를 접목시켜 현실 속 주변에 숨은 소환수를 수집, 이 소환수들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캐치몬'이라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클레오파트라, 이순신, 잔다르크 등 전세계의 역사적 영웅을 주변에서 수집할 수 있는 '소울캐쳐 AR'이라는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AR기술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많아졌다. 강원도 인제군문화재단은 빙어축제에 AR기술을 활용했다. '빙어고'라는 게임을 개발, 축제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이 축제장 곳곳에 숨어있는 빙어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잇도록 한 것이다.

현대카드가 선보인 AR기술을 활용한 프로모션 애플리케이션 '조커'
현대카드가 선보인 AR기술을 활용한 프로모션 애플리케이션 '조커'
현대카드는 '조커'라는 AR기술이 도입된 프로모션 앱을 선보였다. '포켓몬고'와 비슷한 방식으로 커피나 컵라면, 영화티켓이 등장, 이용자가 쿠폰을 포획하도록 한 것이다.
포획한 쿠폰은 바로 극장이나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제휴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에 AR기술을 적용한 '하나마나GO'를 선보였다.
하나멤버스 이용자가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등의 영업점이나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마나GO'를 켜면 쿠폰이 나타나고 이용자가 이를 터치하면 실제로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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