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올해 ICT 수출 성적표 AI 스마트폰에 달렸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5 18:58

수정 2017.01.25 18:58

작년 6% 감소.. 삼성.LG폰, 수출 증가세 전환 이끌듯
올해 ICT 수출 성적표 AI 스마트폰에 달렸다

올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확대 속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ICT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대비 6% 줄어든 16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의 수출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이 수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2013년부터 3년 연속 달성해 온 무역수지 800억 달러 선도 무너져 지난해 ICT 무역수지는 727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두 달 간 ICT 수출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미래부 설명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ICT 수출이 증가해 12월에는 3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3%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반도체가 단가 상승과 스마트폰 탑재 용량 증가 등으로 ICT 수출 회복을 견인했고, 디스플레이 역시 수출 감소폭이 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휴대폰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지난해 하반기 전략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총 243억4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년 대비 16.2%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AI가 탑재된 신규 전략폰 출시와 고사양 부품 수출 확대 등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게 미래부 측 전망이다.

미래부 정보통신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는 중저가 시장 확산과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의 공세로 휴대폰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 출시된 전략폰 마저 생산 중단이 되면서 수출 여건이 지속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인공지능이 탑재된 전략폰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해외로의 하이엔드 부품 공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수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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