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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재무가 필요하다..한국CFO스쿨, ‘스타트업 CFO 과정’ 열어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8 19:59

수정 2017.01.28 19:59

스타트업도 재무관리 능력을 키울 필요성이 늘면서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국CFO스쿨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스타트업 CEO의 재무역량을 높이고, 유능한 CFO를 양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CFO 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타트업을 위한 재무회계, 투자유치, IPO, 세무, 법률, 특허 등의 스타트업 재무경영에 필요한 핵심내용을 다루고 관련분야 전문가 네트워크와 수료증을 제공한다. 특히, 재무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CEO와 스타트업 CFO를 희망하는 취준생 및 청년그룹과 다양한 분야의 사회경력이 있는 경력자들이 스타트업에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스타트업 분야 취업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유럽 델타파트너스의 제너럴 파트너인 더벗 버커리는 ‘초기 기업의 가장 바람직한 성장 단계는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태이다. 스타트업 기업은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입해서 얼만큼의 수익을 거두는지에 대한 명확한 재무적 계산이 필요하다.
’고 말하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치된 자금의 명확한 집행 및 관리와 초기 투자유치 이후 요구되는 단계별 자금유치에 대해 전략적이고 명확한 자본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재무적 능력을 강조하는 움직임은 스타트업의 본고장 실리콘밸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기업 우버의 CEO 트레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CNBC 인터뷰에서 “우버의 전략은 경쟁업체들만큼 많은 자본을 조달하고, 경쟁업체들만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출한다면 결과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천하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다.”라며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의 핵심전략 중심에는 재무가 있음을 드러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IT(정보기술)기업 구글은 2015년 5월 월가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루스포랫(Ruth Porat)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적 후 포랫의 첫 실적은 2분기 순이익이 39억 달러(약 4조4800억 원, 주당 6.51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7% 증가했고 전체 매출은 177억27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났다. 영업비용 증가율은 13%로, 1분기의 21%에서 낮아졌다. 포랫은 아마존, 이베이 등 IT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2008년 금융위기 시 모건스탠리의 재무책임자로서 조직을 안정시킨 등의 경험이 있는 재무통이다.

이 밖에도 트위터는 골드만삭스 출신 앤서니 노토(Anthony Noto)를 CFO로 영입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라 불리는 ‘그랩택시’은 노르웨이 통신 네트워크 회사 Relacom에서 린다 호그룬(Linda Hoglund)을 영입했다.
그랩택시는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미국의 기술 투자회사인 코아슈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디디콰이디 등에서 3억5000만 달러(약 4140억 원)의 투자받았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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