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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글로벌 리더 키운다...초등생 300명 3년간 영어집중교육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8 09:39

수정 2017.02.08 09:39

부산이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 부산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영어가 능통하고 열린 마인드를 갖춘 글로벌 리더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4~6학년 300명을 미래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부산 영(Young) 리더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부산글로벌빌리지가 함께하는 이번 사업은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적인 저소득층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한 학교당 1명씩 총 300명을 뽑아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3년간 집중적으로 영어를 교육한다.

올해는 4학년생 300명이 먼저 실시하고 2018년에는 4~5학년 600명, 2019년도는 4~6학년 900명으로 학생수가 점차 늘어난다.

학생들은 지역별로 주중반과 주말반으로 나눠 교육을 받는다.


교육장소인 부산글로벌빌리지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동구,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연제구에 있는 학생들은 매주 방과 후 화요일과 목욕일 각각 1회 2시간씩 영어를 배운다. 이밖에 중구, 서구, 영도구, 북구, 해운대구,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 수영구, 사상구, 기장군 등에 사는 학생들은 토요일 하루 1회 4시간씩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매년 10개월 간 총 160시간의 영어교육을 이수한다.

교육은 학년별, 단계별 수준에 따라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체험을 통한 실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영어회화 수업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학생들의 통학을 돕기 위해 지역별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인솔교사가 버스 안에서 수업과 통학안전을 지도한다.

스터디그룹 구성, 온라인학습 사이트 운영, 영어 경진대회 개최, 시장상 수여 등을 통해서도 학생의 자긍심을 높이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부산영어방송재단과 연계한 학생맞춤형 영어콘텐츠를 제작·보급하고, 방학 중 꿈나무 영어캠프 운영, 영어집중교육 및 다중언어교육 등도 추진된다.

모든 교육은 전액 시비로 운영되며, 올해는 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앞으로 부산이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의 조기 외국어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의 글로벌인재로 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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