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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형제,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 해외서 더 잘나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8 14:40

수정 2017.02.08 14:40

모바일게임 한 우물만 파온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형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게임빌-컴투스, 해외시장 공략 '심봤다'
8일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1623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1% 성장한 수치로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날 컴투스 역시 지난해 매출 515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 당기순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7%, 당기순이익은 20%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2016년 실적 요약
회사명 매출 매출 증감(전년대비) 해외매출 비중 영업이익 영업이익 증감(전년대비)
게임빌 1623억원 7% 56% 46억원 41%
컴투스 5156억원 19% 86% 1937억원 17%
(게임빌, 컴투스)
두 회사는 해외시장을 공략한 성과를 성과를 실적으로 연결해 냈다. 게임빌의 국내 매출은 706억원, 해외매출은 916억원이다. 해외에서 '드래곤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MLB 퍼펙트 이닝 16'등 히트작들로 돈을 벌어들였다.

컴투스의 실적은 '서머너즈워'가 책임졌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이 게임은 지난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그리스, 노르웨이 등 북미 유럽 주요국가에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머너즈워'를 앞세운 컴투스는 매출 5156억원 가운데 무려 86%에 달하는 4430억원을 해외서 벌어들였다.

■게임빌-컴투스, 2017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도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한다는 각오다.

게임빌은 "2016년이 2017년을 준비했던 기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내부에서 오랜기간 개발해온 게임들을 올해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올해 '워오브크라운'과 '로열블러드'를 최대 기대작으로 내세웠다. RPG 장르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RPG 2종으로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컴투스 형제,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 해외서 더 잘나간다
아울러 유명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의 모바일버전인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MLB 퍼펙트 이닝' 시리즈 후속작 'MLB 퍼펙트 이닝 라이브', 신규 스포츠 게임 등 10여종의 게임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사내에 '지식재산권(IP) 전략실'을 신설하고 '서머너즈워' 중심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방면에 걸쳐 IP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서머너즈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컴투스는 역할수행게임(RPG) 시장 공략을 위해 '서머너즈 워 MMORPG'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S', '히어로즈워2' 등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야구, 낚시, 골프 등 주요 스포츠 장르의 게임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게임빌과 컴투스는 형제회사다.
컴투스의 최대주주는 게임빌이다. 게임빌은 지난 2013년 컴투스의 지분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컴투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