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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에 도깨비 호텔 들어선다... 페어몬트 호텔 선정 결정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16:34

수정 2017.02.09 16:58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해진 캐나다계 고급호텔인 '페어몬트 호텔'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입성하면서 첫 한국 진출을 추진한다. 스타우드 호텔 등 일부 몇몇 호텔들이 파크원 입성을 두고 경쟁했지만 이번 파크원 프로젝트를 맡은 NH투자증권은 드라마 유명세를 활용하자는 전략에 페어몬트 호텔을 낙점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파크원 오피스 2에 입점한 호텔에 대해 캐나다 페어몬트 호텔로 낙점하고 10일께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파크원은 오피스 1에 포스코건설 등이 임차를 하고 오피스 2에 현대백화점과 페어몬트 호텔이 입점한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4만6465㎡ 규모의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에 초고층 오피스타워 2개동과 30층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7층 규모의 쇼핑몰 등 4개 빌딩을 짓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완공되면 여의도 바로 옆 오피스타워Ⅰ(72층.338m), IFC서울(55층.28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홍콩에서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호텔 5곳을 숏리스트로 선정, 입점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에 드라마 '도깨비'가 대히트를 치면서 드라마 효과를 통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내세우자는 의견이 앞서면서 페어몬트 호텔로 선정된 것이다. 페어몬트 호텔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해 있다. 이 호텔은 특히 최근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이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전파를 타면서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이로써 그동안 여의도 흉물로 여겨져온 파크원은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미 파크원에 대한 금융주선은 끝났고 조만간 파크원의 재시공도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총 사업비 2조6000억원 중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출자한 자금 5000억원을 제외한 2조1000억원을 금융권에서 조달했다.
선순위 1조3000억원, 중순위 5000억원, 후순위 3000억원 등으로 조달했으며, 이 중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NH농협지주 계열사들이 5000억원을 투입했다. 나머지 자금은 은행과 공제회, 보험사들로부터 끌어왔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각각 500억원, 보험사들도 500억~700억원 규모로 각각 참여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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