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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 활용은 넥슨처럼… '던전앤파이터' 변신은 무죄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0 15:42

수정 2017.02.10 15:42

'포켓몬고',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인기 캐릭터나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코리아의 '던전앤파이터' 활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 12년이 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도 자기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게임업계 대표 IP 활용 모범사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이식… 흥행 성공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겨울방학 시즌 동안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업데이트, 신작게임 출시 등으로 게임 이용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첫 출시된 이후 국내는 물론 중국과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글로벌 가입자 수가 5억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넥슨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던전앤파이터' IP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이식한 '던전앤파이터 혼'을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신규 캐릭터 '프리스트' 추가 등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원조 '던파'에는 신규 캐릭터 추가… 제2의 전성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는 신규 캐릭터 '여 프리스트'를 추가했다. 이 캐릭터는 지난 2012년 아트북을 통해 처음 공개된 캐릭터로 4년 동안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캐릭터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신규 캐릭터 '여프리스트' 홍보 이미지
넥슨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신규 캐릭터 '여프리스트' 홍보 이미지
이 캐릭터 추가 이후 '던전앤파이터' PC방 점유율이 7%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아 12년만에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회원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3배나 늘었고, 캐릭터 업데이트 당일에만 약 30만개 캐릭터가 생성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넥슨의 또다른 온라인게임 '사이퍼즈'에는 던전앤파이터 콜라보(협업) 캐릭터인 '격투가 에바'가 추가됐다. 사이퍼즈는 지난 2014년 던전앤파이터 캐릭터였던 '여거너'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격투가 에바' 추가 역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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