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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연매출 2조 눈앞… 모바일 체질전환도 성공적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0 16:24

수정 2017.02.10 16:56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이 연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2016년 매출은 1조935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넥슨은 10일 도교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엔화 기준으로 매출은 1831억2800만엔(1조935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6100만엔(4298억원)이다.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엔화로 실적을 공시한다.

■넥슨 매출 2조 눈앞, 역대 최대 매출
엔화만 놓고 보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엔화 강세의 영향이다. 일본이 아닌 지역에서 매출의 90% 이상을 벌어들이는 넥슨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실적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전년과 환율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일정환율) 매출은 17% 증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신작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일본 모바일게임 자회사 글룹스의 손상차손(인수 회사의 실제 가치가 사업 부진 등으로 장부가보다 낮아질 때 그 차액을 손실로 처리) 226억엔을 반영하면서 일부 하락했다. 손상차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도 1%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넥슨, 연매출 2조 눈앞… 모바일 체질전환도 성공적
■모바일게임에서도 감 잡았다
넥슨의 최고 매출의 1등공신은 모바일게임 매출이다. 넥슨의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589억원 증가한 45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게임대상 대상에 빛나는 '히트'가 국내는 물론 홍콩, 베트남, 태국, 대만, 일본 등에서 매출을 쓸어담았다. '히트'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800만건에 달한다.

이 외에도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모바일로 이식한 '메이플스토리M'과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슈퍼판타지워' 등의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넥슨이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신작 대거 출시, 올해 매출 2조 돌파
넥슨은 올해도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면 모바일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목전에 둔 2조원 매출 돌파에도 도전한다.

지난달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혼'을 필두로 '다크어벤저3', '야생의 땅:듀랑고',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등 올해 출시를 예고한 게임만도 20여종이다. 아울러 올해 서비스 예정인 '천애명월도', '로브레이커즈'를 비롯해 8종의 신작 온라인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배급)도 준비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좋은 게임들을 장기간 지속 성장시키고 게임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넥슨만의 개발 및 운영역량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여러 기대 신작들을 출시, 넥슨만의 저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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