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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신부 찾습니다"..이베이코리아의 '도깨비' 패러디 채용 공고 눈길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6 14:31

수정 2017.02.16 14:31

"개발자 신부 찾습니다"..이베이코리아의 '도깨비' 패러디 채용 공고 눈길


이베이코리아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입 엔지니어 채용 광고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해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도깨비 주요 장면을 패러디한 채용 광고 캡처 영상.
이베이코리아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입 엔지니어 채용 광고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해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도깨비 주요 장면을 패러디한 채용 광고 캡처 영상.

"개발자 신부를 찾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가 정치권 등을 넘어 기업의 채용 광고에도 사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아프리카 TV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취업준비생의 눈높이에 맞춘 광고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공개 채용하면서 도깨비를 페러디한 공고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광고는 이베이 코리아직원들이 드라마 속 공유 등으로 직접 등장해 채용 공고를 설명하는 형식이다. 이날 기준 해당 게시물은 1만7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채용 공고(신입·경력)게시물의 조회수가 100~3000회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10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채용공고 게시물로는 이례적으로 좋아요 380여건, 공유도 136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0일까지 G마켓과 옥션, G9에서 근무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퍼블리셔, 빅데이터 엔지니어 등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규모 채용 중이다.

해당 게시물은 도깨비 대사를 패러디한 '너와 함께한 모든 개발이 눈부셨다'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고, 이에 네티즌들도 '개발자가 아니지만 입사지원하고 싶어진다'는 등 긍정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이베이 외에도 최근 기업들은 SNS를 활용해 이색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제주항공은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주 캐스팅'을 진행했다. 객실 승무원 채용인원의 20%를 인스타그램으로 뽑겠다고 밝힌 것. 일반전형과 달리 지원자는 키, 나이, 자격증 등을 적어 내지 않고 자기소개를 촬영한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주항공 인스타그램에 올려 지원했다.

이랜드 그룹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채용설명회장에서 진행하던 기존 방식 대신 온라인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채용 관련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 김이경 인사부분장은 “젊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이들에게 잘 어필할 수 있고 동시에 수평적이고 창의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이색 채용 공고를 진행했다”며 “페이스북 등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을 통해 공유와 댓글 등 반응을 활발하게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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