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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IT업계 M&A광풍 AI·IoT 시장 선점 경쟁 격화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4 17:30

수정 2017.02.14 22:01

글로벌 M&A 17년래 최대
연초부터 IT업계 M&A광풍 AI·IoT 시장 선점 경쟁 격화


연초부터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관련 인수합병(M&A)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게 올해 IT기업들의 M&A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간 기술 확보를 위한 M&A가 주류였다면 지금부터는 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 중심의 M&A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M&A 17년래 최대…IT분야도 활발

14일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올 1월 글로벌 M&A 거래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서며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거대 IT기업의 M&A가 연초부터 줄이은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음성처리 기술력 확보를 위해 스웨덴 '라임스 오디오'를 인수했다.
최근 AI 비서.스마트 스피커 개발 등 음성 관련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고, 일부 상품의 경우 이미 상용화된 가운데 서비스 경쟁력으로 떠오른 음성인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더불어 화상회의 등에 필요한 영상.음성채팅서비스인 행아웃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구글은 라임스 오디오의 음성처리 기술력을 다방면으로 구글이 운영 중인 서비스에 통합시켜 음성 퀄리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캐나다 AI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마루바' 인수를 발표했다. 마루바는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딥러닝과 강화학습에 대한 강점을 가진 업체다. 특히 이미 마루바의 AI 자연어처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과 TV에 사용됐고, 지난해 미국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퀄컴과 함께 마세라티 AI 음성비서 인터페이스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MS의 AI비서 상용화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역시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독일 디지털지도 업체 히어 지분 15%를 매입하고 자율주행차용 고품질, 고선명 디지털지도 공동개발에 나섰다. 지도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랫폼 안에 넣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IoT.AI 투자

삼성전자 역시 연초부터 활발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루프페이'인수를 통해 삼성페이 서비스의 성공을 만들었던 만큼 올해도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육성해온 IoT 분야 현지스타트업 '퍼치'를 흡수하며 퍼치의 기술을 활용해 IoT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홈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퍼치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통해 집을 안전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곳이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꾀한다는 것.

더불어 음성 인식 AI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에도 투자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지난해 3월 음성 인식 플랫폼 '하운디파이'를 출시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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