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돕는 '액셀레이터' 늘어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7 17:34

수정 2017.02.17 18:17

지난달 말 4개사 탄생한 후 내주 2개사 추가 등록 예정
중기청, 등록 및 서류검토 등 관련 시스템 온라인화 계획..창업진흥원 전담기관 지정도
스타트업 돕는 '액셀레이터' 늘어


'액셀러레이터', '컴퍼니빌더' 등 투자 전문 업체들의 스타트업.벤처 육성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액셀러레이터 업체인 아이빌트세종, 와이앤아쳐, 포항공대 기술지주, 케이런벤처스 등 4개사가 탄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중소기업청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등록.관리제도를 시행 후 최초 등록한 업체들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말한다. 실전 교육과 멘토링, 경영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다음주 액셀러레이터 2개 업체 추가 등록

17일 중소기업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액셀러레이터가 추가로 등록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달 4개 업체가 등록했고, 다음주 2개의 액셀러레이터가 추가로 등록될 것"이라면서 "이 외에 9개 업체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기청은 최근 액셀러레이터 신청 기업에 대한 현장 방문 조사를 펼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되기 위해선 상법상 회사 또는 민법상 비영리법인이어야 하며, 임원, 사업계획, 상근 전문인력 및 시설 등을 구비해야 하는데 이런 요건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

중기청은 액셀러레이터 등록 및 관리를 위해 인력도 추가로 보강했으며, 관련된 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액셀러레이터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기 위해 창업진흥원을 액셀러레이터 등록.관리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진흥원에 관련 본부를 두고 운영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이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한 등록.관리 업무를 온라인으로도 처리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내에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공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액셀러레이터 등록 및 신청서류 검토,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반기별 운용상황 보고접수 및 공시 등을 온라인화할 예정이다.

■인큐베이팅.컴퍼니 빌더 등 스타트업 지원 투자사 증가 예상

올 상반기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준비 중인 곳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엔젤투자자들이 중심이 된 A사는 "올 상반기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 외에도 상당히 많은 곳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액셀러레이터가 아니더라도 스타트업.벤처 육성을 위한 투자사들의 활동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 인큐베이팅 전문 기업 알토란벤처스코리아㈜ 장민영 대표는 "투자사들만의 영역에 최근 대기업과 네이버 같은 기업들도 펀드를 조성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중소투자사들도 마케팅, 창업 분야 전문가들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인큐베이팅 전문기업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컴퍼니 빌더(프라이머, 패스트트랙아시아 등)들도 스타트업이 아이디어 준비부터 사업의 본 궤도로 올라 설 때까지 함께하는 동반자 형태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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