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속된 이재용 세번째 특검 소환, 삼성 임원들 면회 이어가며 대책 논의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2 13:28

수정 2017.02.22 13:28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구속 후 세 번째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구속된 후 삼성 임원들과 면회를 이어가며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달 17일 법원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됐고 18·19일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로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 전반에 관한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달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둔 특검은 그 이전에 이 부회장의 기소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기소 시점이 다가오면서 삼성 측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 기소를 앞두고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을 연이틀 면회하는 등 대응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사장)은 20일과 21일 연이틀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변호사를 제외한 가족이나 지인의 면회 횟수가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진행될 재판 등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가족이나 다른 임원보다 먼저 이 부회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7일에는 '그룹 2인자'인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18일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승구 미전실 상무와 함께 면회했다.

삼성은 최 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합병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이런 입장은 재판 과정에서도 전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소 이후 이 부회장 측은 법리상 다툼 여지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불구속 재판을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석 청구시 구속 이후 사정 변경이 있는지 등이 쟁점이 될 수 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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