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STX중공업 상장폐지 위기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2 22:29

수정 2017.02.22 22:29

실적부진에 자본금 전액잠식
STX중공업이 실적 부진에 따른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주권 상장폐지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STX중공업에 대해 자본금 전액잠식에 따라 주권 상장폐지가 우려된다고 공시했다.

이날 STX중공업은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발생' 공시에서 최근 사업연도말 현재 자본금이 전액잠식됐다고 밝혔다. 지난 사업연도말 기준 STX중공업의 자본금은 649억1806만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248억8537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를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808.5%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STX중공업이 2016년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오는 3월 31일까지 자본금 전액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면서 "상장폐지기준 해소를 입증할 때까지 STX중공업 주권에 대해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권은 현재 자본감소에 따른 주권제출요구 사유로 지난 17일부터 이미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편 이날 STX중공업은 지난 사업연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60.8% 감소한 4146억7322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TX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59억521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6314억3922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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