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간편식 소비 트렌드 열풍… 냉동밥 시장 고속 성장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3 08:52

수정 2017.02.23 08:52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밥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80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냉동밥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냉동밥 시장의 빠른 성장은 '집밥' 수준의 맛과 품질에다 제품의 다양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만 하더라도 새우나 치킨, 김치볶음밥 등 볶음밥 형태의 제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료 준비 또는 손질 부담을 덜어주거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비빔밥, 나물밥, 영양밥 등으로 품목이 확대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밥' 수준의 양질의 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냉동밥 제품 대다수는 2인분 기준으로 4000~5000원대 가격이다. 전문 셰프의 레시피, 차별화된 선진 기술력 등을 통해 외식에서 즐기던 맛과 재료 본연의 식감을 구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냉동밥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식품업체들이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2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풀무원과 오뚜기가 각각 20.9%, 20%를 차지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식품업계는 냉동밥이 조리가 간편하고 별도의 찬 없이도 한끼를 채울 수 있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도 냉동밥 시장이 질적,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6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비비고 새우볶음밥'과 '비비고 닭가슴살볶음밥'을 출시하며 냉동밥 라인업을 강화했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매출 17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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