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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모든 것을 운영하는 中 동물원의 '비밀'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4 09:13

수정 2017.02.24 14:32

중국 충칭시에 있는 한 동물원이 논란에 휩싸였다./상하이스트 갈무리
중국 충칭시에 있는 한 동물원이 논란에 휩싸였다./상하이스트 갈무리

한 남성이 모든 것을 운영하는 중국의 동물원이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충칭시 '원 맨 동물원'을 보도했다. '원 맨'은 동물원의 정식 명칭이 아니다. 충칭 완저우 공원에 있는 이 동물원의 관리자가 단 한 명이기 때문이다.


탕 데카이(Tang Decai) 씨는 이 동물원의 소유자다. 동시에 티켓 판매자, 청소부, 경비원, 가이드, 수의사 등 동물원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탕 데카이 씨가 운영하는 동물원에 있는 낙타의 모습./상하이스트 갈무리
탕 데카이 씨가 운영하는 동물원에 있는 낙타의 모습./상하이스트 갈무리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철창 우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상하이스트 갈무리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철창 우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상하이스트 갈무리

암사자 한 마리가 바깥을 쳐다보고 있다./상하이스트 갈무리
암사자 한 마리가 바깥을 쳐다보고 있다./상하이스트 갈무리

탕 씨가 자칼에게 물려 죽은 타조를 사자 먹이로 준비하고 있다./상하이스트 갈무리
탕 씨가 자칼에게 물려 죽은 타조를 사자 먹이로 준비하고 있다./상하이스트 갈무리

탕 씨는 이 동물원에서 사자, 원숭이, 당나귀, 낙타, 곰 등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동물원이라기에 무리가 많아 보인다. 동물원에서 야생과 동일한 환경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부터 너무 좁다. 낙타는 우리 안에서 몇 걸음 떼지도 못할 것 같다.

탕 씨의 동물원에서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타조 우리가 육식동물인 자칼 우리 바로 옆에 있었는데, 어느 날 자칼 우리 쪽으로 가까이 잠든 타조를 자칼이 죽인 것이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우려를 표했다.

이 사건에 대해 탕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타조 고기를 낭비하지 않겠다"며 암사자에게 먹이로 줬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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