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70%는 안전벨트 미착용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6 09:00

수정 2017.02.26 09:00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7%, 2004년 이후 최대치…어린이·고속도로 사망자는 늘어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의 70%가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지난해 11월부터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키지 않을 경우 종전의 2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5년 4621명에 비해 7.1%(329명) 감소한 4292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2004년 9.0%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71명으로 전년도보다 9.2%(6명) 증가했다. 특히 차량 탑승 중 사망이 31명으로 106.7%(16명) 늘었다.
이 중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확인된 20명 중 14명(70%)이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안전공단 충돌실험 결과에 따르면 뒷좌석에서 카시트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가 착용한 어린이보다 사망할 가능성은 99% 높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안전벨트를 매도록 하지 않거나 6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카시트를 착용시키지 않은 운전자에게 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을 시행했다.

경찰청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3000명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어린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일부 선진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시속 30㎞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이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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