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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안병훈-김경태-김시우, 특급대회 WGC 멕시코챔피언십 우승 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8 13:20

수정 2017.02.28 13:20

세계랭킹 1위 놓고 로리 매킬로이와 더스틴 존슨 '빅뱅' 
안병훈
안병훈
왕정훈(23), 안병훈(26·CJ대한통운),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김시우(22·CJ대한통운) 등 '한국남자 골프 4인방'이 세계 정상급 도약을 노린다.

이들은 3월 2일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초특급 대회다. 세계랭킹 순으로 딱 75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데다 우승 상금이 무려 170만달러나 된다. 컷이 없어 꼴찌를 해도 한국 돈으로 5000만원에 가까운 상금을 받는다. 한 마디로 우승하면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이 대회가 선수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다는 것이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뛰는 왕정훈과 일본프로골프(JGTO)투어가 주무대인 김경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4대 메이저대회는 물론 다수의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4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왕정훈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왕정훈은 '세계랭킹 10위 진입'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을 위해서 이번 대회가 첫 시험무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호시탐탐 PGA투어 진출 기회를 타진하고 있는 김경태도 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다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일시적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는 김시우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대회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필드 복귀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는 지난 1월 남아프리카오픈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고 투어 활동을 2개월간 중단했다. 그러는 사이 세계랭킹 1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넘어갔다.
세계랭킹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감기로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존슨과 매킬로이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 강세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우승자 아담 스콧(호주)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올해 첫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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