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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타트업과 투자자 만남 주선…창업 열기 어이간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8 15:07

수정 2017.02.28 15:07

정부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벤처캐피털(VC)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주고, 즉석에서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현장 투자상담회를 열었다.

정부가 스타트업들의 성장성을 한번 검증한 뒤 VC들과 맺어준다는 점에서 투자유치 성공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2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벤처투자컨벤션에는 엔젤·VC 등 투자자 150명과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25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 날 행사장을 찾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창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라며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 3조1998억원, 벤처투자액 2조1503억원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특히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벤처투자컨벤션이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이다.


벤처투자컨벤션에는 지방 중기청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모집된 스타트업 250개가 참여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할 VC들은 50여개사에서 150여명이 심사역으로 자리를 지켰다. 스타트업들은 3회 이상 VC들 앞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1:1 멘토링을 받았다.

여기다 포스터세션에 참가한 52개의 스타트업들은 별도로 제품 개발 과정과 특징을 소개자료로 작성해 전시했다. VC들은 소개자료를 보고 관심이 가는 스타트업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질의응답을 해 투자 여부를 판단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벤처투자컨벤션 외에도 △올해 주요 창업 공모전 설명회와 대학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컨퍼런스와 포럼도 열렸다.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에서 스타트업과 VC의 현장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에서 스타트업과 VC의 현장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페스티벌 이후 창업 붐을 이어나가기 위해 범부처 통합으로 창업경진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총 상금 규모 10억8000만원의 범부처 창업경진대회는 미래부, 교육부, 국방부, 중기청이 함께 준비한다. '도전! K-스타트업 2017'이라는 이름으로 열릴 창업경진대회는 4개 부처별 리그를 거쳐 우수 창업자를 발굴한 후, 9월부터 통합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전 과정은 TV 등을 통해 올 하반기에 방영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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