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대 연구진 '인공코'개발 식품 원산지·환경호르몬 감지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7 19:19

수정 2017.03.07 19:19

'M13 박테리오 파지' 활용
오진우 교수, 김규정 교수
오진우 교수, 김규정 교수

부산대 연구진이 식품 원산지와 환경호르몬을 감지하는 '인공 코'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부산대에 따르면 나노에너지공학과 오진우 교수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규정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최근 세포 특유의 호흡분비물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M13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 인공 코 제작에 성공했다.

M13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 중 '이콜라이(E.coli)'라는 박테리아를 숙주로 증식한 바이러스 종류를 말한다. 이에 따라 향후 식품 원산지 판별이나 환경호르몬 감지 등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인공 코는 특수한 향을 가지는 물질을 검출하는 시스템을 일반적으로 일컫는다. 이번에 부산대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 코는 특이한 향을 가지는 방향족 물질들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간의 코로는 감지할 수 없는 극미량의 방향족 물질도 검출 가능하며 그 종류까지 구분할 수 있다.


오 교수는 "특히 세포의 호흡 시에 분비되는 다양한 방향족 화학물질을 인공 코를 이용해 분별 감지함으로써 향후에는 암세포를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케미컬사이언스의 지난달 1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농림축산식품 연구개발과제와 부산지역 유일의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인 3차원혁신제조연구센터 국가과제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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