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美 3월 금리 인상 확실시..증권업계 국내 증시 영향 분석에 '골몰'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8 15:09

수정 2017.03.08 15:09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증권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회복의 신호가 짙어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국내 증시의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를 현재 떠받치고 있는 힘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기업들의 발표하고 있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쏟아내는 발언을 종합해 볼때 오는 14일과 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온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다. 미국의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유동성 때문이다.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시장에 돌고 있는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증시가 영향을 받으면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주요국 증시와 신흥국 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증시의 경우 그간의 상승세가 기업들의 실적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상승 역시 실적에 기반하고 있음은 물론, 대외 요인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역시 낮다"며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본격 단행된다 하더라도 국내를 포함한 신흥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현재로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일시적인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대내적으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로 관련 업종들의 주가 하락한다는 것이 추가적인 불안요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반영된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확률이 96%를 보이는 등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라며 "3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조정받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외국인 자금이탈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및 이익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내부적인 위험요소들에 대해서는 잠시동안의 잡음이 있겠지만 크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및 중국의 보복조치 범위 확산으로 관련 업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있지만, 그간의 학습효과 때문에 일회성 요인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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