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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업을 주요 수익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카카오가 잇따라 색다른 서비스를 내놓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치할 필요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별플레이'를 선보인 것.
역할수행게임(RPG)과 우연에 의해 획득되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고착화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카카오의 이같은 새로운 시도가 게임 이용자 저변 확대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게임도 PC로 큰화면에서 즐긴다
카카오는 지난 8일 윈도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게임을 검색해 플레이할 수 있는 '별플레이'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에서 즐기던 게임을 PC나 태블릿 등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설치할 필요없는 스낵게임, 일 이용자만 130만명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설치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도 선보였다. 현재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언과 눈싸움 한판', '프로도의 해저탐험' 등 간단한 스낵게임 11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루에 스낵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만 130만명이 넘었다.
카카오는 이같은 장점을 살려 기업간거래(B2B) 수익모델을 스낵게임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작 모바일게임이 출시될때 그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스낵게임을 함께 출시, 게임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아직 초기단계인 가상현실(VR) 게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마음골프가 개발한 골프게임 'VR골프온라인'을 밸브가 운영하는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지난달 9일 출시한 것. 또 카카오는 연내 계열사인 로이게임즈의 공포게임 '화이트데이'도 플레이스테이션VR를 통해 출시하는 등 VR게임 시장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윈도우 환경에서도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별플레이 서비스는 정체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가 삭제하지 않는 스낵게임도 본격적으로 육성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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