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5G 평창올림픽…자율주행버스로 이동·VR로 성화봉송"

5G 도전 1000일..“세계 최초 5G 동계 올림픽이 눈 앞에 다가왔다”

【평창(강원)=김미희 기자】 KT가 차세대 인프라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5G 버스 시연에 성공했다. 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도 선보이며, 세계 최초 5G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14일 강원도 평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기술 표준화 계획을 밝혔다. /사진=김미희 기자

KT는 14일 강원도 평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개발한 ‘VR웍스루(Virtual Reality Walk Through)’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VR웍스루는 고정된 위치에서 360도로 둘러보던 기존 VR 서비스에서 벗어나, 직접 걸어 다니면서 가상의 객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다.

KT는 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5G 버스’를 시연했다.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된 이 버스는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공유 받아 사전에 충돌을 막을 수 있다. 이때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속도, 위험요소, 차량 간 간격 등을 확인,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5G 버스에는 안경을 안 써도 3차원(3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설치됐다. 5G로 초고용량 미디어를 실시간 전송하는 것은 물론 3D로 변환해 다양한 각도와 입체감 있는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자율주행 5G 버스와 자율주행 드론을 결합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양손이 자유로운 운전자가 물품을 수령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은 “세계 최초의 5G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실감나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겠다”며 “내년에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