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미래부, CES 이어 MWC까지 열공…제4차 산업혁명 대비한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4 15:57

수정 2017.03.14 15:57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의 기술동향을 공부한데 이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소개된 최신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끌 기회를 모색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최재유 제2차관 주재로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MWC 2017'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차관은 "그동안 MWC 행사는 모바일과 이동통신 중심의 행사였는데, 올해 전시회는 ICT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로 발전했다"며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경우 한국이 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MWC 2017 5G·IoT·AI가 대세
미래부는 올해 'MWC 2017'의 주요 키워드로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꼽았다. 5G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서 MWC 2017에는 5G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시연됐다.
노키아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성능이 260% 향상된 로봇제어 기술을 선보이며 공장자동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기업 중에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텔레프레즌스, 평창 올림픽 루지서비스를 시연하며 5G의 산업 응용 사례를 전시했다.

특히 모바일 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자동차와 5G을 연결한 융합형 커넥티드 카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이재학 이동통신 CP는 "이번 MWC 2017에서는 5G와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이 결합된 융합형 커넥티드 카가 대거 공개됐다"며 "서비스, 전장, 제조업체간 융합형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한 기술 동맹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IoT 분야에서는 통신방식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주요 기술간 경쟁이 첨예했다. NB-IoT, 로라(LoRa), 시그폭스(Sigfox) 등은 IoT 생태계를 이끌 주요 기술 방식으로 소개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연된 스마트시티는 생활 스타일의 혁신과 지능화된 도시의 인프라 관리 등 미래 사회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AI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로 음성기반의 AI 비서 서비스가 주목을 끌었다. LG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G6를 선보였으며, 노키아가 자체개발 AI인 비키를 적용한 스마트폰 P1을 내놓기도 했다. 이 CP는 향후 AI가 MWC의 대세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AI 기술이 사회 전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제2차관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참석했던 산업계 및 전문기관 관계자들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제2차관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참석했던 산업계 및 전문기관 관계자들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5G 집중해 세계 최초 상용화 추진
미래부는 'MWC 2017'의 주요 기술 가운데 5G에 집중했다. 5G는 전 세계적으로도 상용화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한국은 2020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부도 '5G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5G는 4G 대비 20배 빠른 초고속, 10배 많은 초연결, 10배 짧은 저지연을 제공한다.

미래부가 제시한 5G 청사진은 △서비스 △기술 △표준과 생태계 분야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올해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상용 서비스와 함께 2022년까지 △증강·가상 현실 △AI 비서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재난대응 및 의료 분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단순 통신 속도 향상만 아니라 저지연, 초연결 등에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표준과 생태계 확립을 위해서도 5G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내년까지 국제 인증 체계 마련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최 차관은 "민관 공동으로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5G 단말시장과 점유율, 국제표준특허 경쟁력을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며 "세계 5G 장비시장의 점유율도 15%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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