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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자율주행버스' 평창 달린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4 17:59

수정 2017.03.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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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동계올림픽 경험해보니 갑자기 눈 내린 도로에서도 관제기술 통해 안전운행
선수.관람객 실어나르는 무인셔틀버스 역할 해낼듯
VR웍스루 서비스도 공개 성화봉송 가상체험 할수있어
KT의 '5G 자율주행버스'는 14일 강원도 평창에 내린 눈으로 뒤덮인 도로 위에서도 자체 정밀측위 기반 이동체 관제 기술 등을 통해 완전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KT의 '5G 자율주행버스'는 14일 강원도 평창에 내린 눈으로 뒤덮인 도로 위에서도 자체 정밀측위 기반 이동체 관제 기술 등을 통해 완전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 평창(강원)=김미희 기자】#. 2018년 2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 전 세계에서 모여든 선수와 관람객들은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경기장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율주행버스 내부 한쪽 면 유리창 전체는 대형 화면 기능을 해 경기 상황이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한 '옴니 포인트 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응원하는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는 한편, 해당 선수 관점에서 경기 전체를 3차원(3D) 가상현실(VR)로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최첨단 VR 기기 등을 활용해 봅슬레이 선수처럼 설원을 누비고, 직접 성화주자가 돼 스키점프대 꼭대기부터 메인 스타디움까지 성화를 봉송.인계한 뒤 대형 올림픽 종까지 울릴 수 있는 경험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만 누릴 수 있다

■5G 자율주행버스가 선수들의 경기장 이동 책임진다

14일 KT가 차세대 이동통신 인프라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인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차선도 명확치 않고 중간 중간 미끄러운 구간도 있었지만, KT의 '5G 자율주행버스'는 자체 정밀측위 기반 이동체 관제 기술 등을 통해 완전자율주행에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내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무인)셔틀버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5G 자율주행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연결돼 다른 차량과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파악, 사전에 충돌을 방지했다. 실제 이날 자율주행 중에도 다른 차량이 끼어들자 곧바로 작동을 멈췄으며, 이때 전면에 설치된 대형화면에는 경고 표시가 떠올라 차량 뒷좌석에 앉은 탑승자들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주행시에 이 대형화면은 초고용량 미디어를 실시간 상영했으며, 때때로 창밖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기록 달성 순간을 정지화면으로 다각도에서 감상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 봉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 'VR웍스루'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VR웍스루는 고정된 위치에 서서 360도로 둘러보던 기존의 VR에서 벗어나, 직접 걸어 다니면서 가상의 객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다. VR 고글과 위치.동작을 실시간 감지하는 트래킹 센서가 장착된 장갑 및 신발 등을 착용하자, 손에 성화봉이 쥐어지는 동시에 스키점프대 꼭대기에서부터 메인 스타디움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관람객 누구나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가 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KT가 5G를 기반으로 개발해온 '싱크뷰'와 '옴니포인트뷰' 같은 4대 실감 서비스의 실전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으로 선수 관점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신기록 달성의 순간을 정지 상태에서 다양한 각도로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은 "세계 최초의 5G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실감나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겠다"며 "내년에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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