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 개방.. AR 등 신기술 지원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4 18:00

수정 2017.03.14 22:36

관련종목▶

석달간 테스트 마치고 공개.. 한 화면서 다양한 작업 가능
AR 등 신기술 접목 콘텐츠.. 손쉽게 볼수 있도록 지원
모바일 버전 연내 출시키로
네이버 웹 브라우저 웨일
네이버 웹 브라우저 웨일

네이버가 크롬, 익스플로러 등 외산 일색인 웹 브라우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던 웹 브라우저 '웨일'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 것. 네이버는 웨일이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등이 유통되는 브라우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AR 등 신기술이 접목된 콘텐츠가 나와도 브라우저가 이 기술을 지원하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웹에서 이런 콘텐츠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웨일에 이같은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웹 검색을 할 수 있도록 사이드바, 스페이스 등의 기능을 더욱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화면서 다양한 작업 가능

네이버는 지난 3달간 약 3만여명 규모로 진행된 테스트를 마치고 웹 브라우저 웨일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웨일은 네이버가 브라우저 공간 속에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제시,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다.

하나의 창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이나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만 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브라우저 창을 분할하는 '스페이스' 기능 등이 특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라우저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콘텐츠를 보여주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웹 콘텐츠가 있더라도 브라우저가 이를 받쳐줄 대응 기술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네이버는 미래에 이런 브라우저 플랫폼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고 플랫폼 관점에서 웨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의견 반영, 편의성 높여

네이버는 지난 3달간의 테스트를 통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웨일의 안정성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웨일 사용 상황에 맞춰 '사이드바' '스페이스' 창 분할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PC에서 모바일 페이지를 모바일 환경과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창'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편의성 개선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10년 넘도록 같은 브라우저를 쓰면서 느꼈던 불편한 부분을 웨일이 바꿔줬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다른 브라우저는 멀티태스킹을 하기 위해 수많은 탭을 왔다 갔다 하면서 흐름과 맥락이 끊기고, 모바일 사이트조차 온전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며 "테스트 기간 이용자들은 한눈에 보고 동시에 작업하는 옴니태스킹 기능과 스마트폰에서 보던 그대로 모바일 웹 이용이 가능한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연내 전용 웹스토어 열고 모바일 버전 출시

네이버는 연내 웨일 전용 웹스토어도 오픈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자가 선택해 웨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웨일 웹스토어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장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연내 모바일 버전과 맥, 리눅스 버전의 웨일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웨일 김효 리더는 "기존의 이용자들은 인터넷이라고 하면 곧 브라우저라는 생각을 하고 쉽게 변화를 접하지 못했지만 웨일은 그동안 바꾸지 않았으면 몰랐을 새로운 인터넷 세계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웨일은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부분을 시도해 나가면서 이용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글로벌 브라우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웨일'이라는 이름은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 정보의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다의 많은 생물과 어부들이 고래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웨일을 통해 자유롭고 안전하게 인터넷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네이버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