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016년 상장사 전체 순이익 107조 추산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5 09:55

수정 2017.03.15 09:55


2016년 4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율
(%)
업종 증감율
에너지 173.1
소재 51.3
산업재 142.3
경기소비재 -9.6
필수소비재 22.8
헬스케어 -23.4
금융 -59.4
IT 51.8
통신서비스 -8.9
유틸리티 -50.7
(미래에셋대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107조원으로 추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901개 상장사의 2016년 실적을 추산한 결과 영업이익은 158조원, 순이익은 107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681개사는 발표한 실적이며,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220개사의 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로 반영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2년째 10%대의 이익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완연한 이익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2016년 4·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조4000억원과 17조7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13.5%, 20.8% 밑돌았다.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20.8%와 32.7%로 더 떨어진다.


실적인 부진한 이유로는 업황 부진(자동차·화장품·유틸리티), 일회성 비용과 충당금 설정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통상 4·4분기 실적은 인센티브 지급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충당금 설정 등으로 부진하다"며 "과거 4·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50∼80% 하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업의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2013년에는 84%, 2014년에는 52%, 2015년에는 55% 밑돌았었다.

그러나 이익 증가율로 보면 2016년 4·4분기 실적은 뚜렷한 회복세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4%와 36.3%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각각 12.4%, 10.6%로 양호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73%), 산업재(142%), 정보기술(IT)(52%), 소재(51%)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반면, 금융(-59%), 유틸리티(-51%), 헬스케어(-23%), 경기소비재(-10%)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업종인 조선과 기계의 경우 구조조정을 비용이 줄어들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유가와 관련된 에너지·화학은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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