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리 입은 '유아용 교재' 인기몰이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6:54

수정 2017.03.21 22:31

정확한 발음.풍부한 어휘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상상력도 키운다!
동물.자연소리 청각효과 넣은 동화책 구연 앱. 완구 '봇물'
유아기 자극적 동영상 대신 시청각 발달, 사고력 높여줘
독서.학습효과 좋아 큰 호응
교육업체들이 청각효과를 추가한 다양한 교육교재를 출시하고 있다. 아이챌린지가 내놓은 i-소리책.
교육업체들이 청각효과를 추가한 다양한 교육교재를 출시하고 있다. 아이챌린지가 내놓은 i-소리책.

유아교육용 교재에 청각 효과를 담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자극적인 동영상 대신 흥미와 상상력을 더해주는 소리를 담은 교육용 오디오북과 교육 프로그램이 잇따라 출시돼 독서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오디오북은 전문 성우가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로, 아직 글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 시기에 책 읽기 흥미를 유발하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책은 물론, 각종 소리를 통해 학습 효과를 높여주는 오디오 관련 프로그램 역시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아이챌린지는 이달 i-소리책 서비스를 오픈했다. i-소리책 서비스는 아이챌린지 2단계를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다. 성우의 정확한 발음과 풍부한 감성이 담겨 아이가 책 읽기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적절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으로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게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액티비티북 브랜드 어스본 코리아가 이달 출시한 사운드북 3종은 동물이나 천둥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았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따라 하며 아기의 언어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책으로, 책에는 종이에 구멍을 뚫어 만든 오돌토돌한 질감이나 다양한 장면 속의 알록달록한 그림을 살려 청각과 언어 감각에 더해 시각과 촉각을 고루 발달시켜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리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장원교육의 독서 통합 프로그램 '책 읽는 아이들'은 다양한 주제의 독서 교재와 활동교재로 구성돼 한글을 정확히 읽기 어려운 유아들이 스마트 교구 '세이펜'을 통해 공부하도록 한다. 독서 교재 내 특정 페이지를 세이펜으로 접촉하면 전문가의 구연동화가 자동 재생돼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주제와 연관된 동요와 동물, 자연 등 다양한 효과음을 생생하게 들으면서 동화 주인공이 말하는 기능도 있어 유아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오디오 학습의 확대는 꾸준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엠플레어가 운영중인 동화책을 읽어주는 스마트폰 앱 '아이윙'은 동화책을 사용자인 부모가 직접 동화책을 녹음한 뒤 들려준다.

2014년 출시 이후 2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되고 약 4만여권의 스트리밍북을 보유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부모가 직접 동화를 구연하듯 직접 녹음한 뒤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어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보다 부모와 교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 사운드 인형'은 하루 만에 완판 되기도 했다.
핑크퐁 사운드 인형은 핑크퐁 인형에 인기 동요와 동화가 담긴 스마트 교육 완구로 '핑크퐁' 앱과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기 동요 15곡과 동화 5편이 인형의 율동과 함께 나와 교육적인 효과를 높인다는 것.

아이챌린지 권은선 연구개발부문장은 "한글을 읽지 못하는 유아들에게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사실 상 듣는 것이 때문에 오디오북을 통해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다"며 "자극적인 멀티미디어 사용보다 오히려 청각만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용 오디오북을 선호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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