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무위원 재산 16억, 불황에도 1년새 1억 이상 증가..고지 거부 30% 돌파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3 09:00

수정 2017.03.23 09:00

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은 16억 1288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 34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억1900만원 가량이 증가해 37억 3800만원을 신고했다. 이중 순예금을 뜻하는 재산 순 증감액은 3900만원이고 토지 주택 공시가격변동에 따른 평가액인 가액변동액은 1억8000만원이었다. 삼성동 자택 가격이 27억원, 예금 10억 2800만원 등 모두 37억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화가 23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은 지난해 예금 등 2억원 가량이 순 증가했고 토지 주택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가액변동액은 1억5000만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중 황 권한대행 아파트, 배우자 아파트와 연립주택, 본인의 체어맨 자동차, 예금 14억원 등으로 총 25억원여를 신고했다.


현재 18명의 국무위원중 재산이 가장 많은 국무위원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37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국무위원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3억2900만원을 신고했다.

특히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 1월 21일 구속됨에 따라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고 차후 형이 확정되면 2개월 이내에 재산신고를 하게 된다. 법무부 장관은 현재 공석이어서 제외됐다.

재산이 감소한 국무위원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홍용표 통일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난해 각각 8390만원,6470만원,4088만원 가량 감소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무위원은 황 권한대행으로 3억6003억만원, 이준식 경제부총리 2억2500만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3억 2900만원,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2억3600만원 등으로 니타났다.

한편 정무직을 제외한 정부부처 가등급 고위직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이련주 대통령 비서실 국정과제 비서관으로 102억원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97억7000만원,정기석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90억원,김경수 국민안전처 특수재난실장이 65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한편 올해 공개대상자 1800명 중 550명이 고지거부 허가를 받아 고지거부율은 30.6%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0.4%p, 2명)했다.

재산등록대상 친족 기준으로 고지거부 허가를 받은 친족의 비율은 15.5%로 6822명 중 1058명이 고지거부를 했다.

고지거부기준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준 중위소득, 가족 수, 거주지역 등을 고려, 독립생계소득기준 등 고지거부 허가 지침을 수립(2017년 독립생계소득기준: 1인 가구 기준 도시 월 99만1000원, 농촌 월 67만3000원)해 운용하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고지거부 비율이 증가한 데 대해 "공개대상 자녀의 경제활동, 부모의 연금소득 등에 따라 고지거부 허가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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