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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끝나는 24일 자정 세월호 인양 '최대 분수령'... 반잠수식 선박 선적시 조류 영향 無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5:08

수정 2017.03.24 15:31

세월호 인양 작업은 24일 자정까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께 잭킹바지선으로 부터 인양된 세월호는 침몰 3여년만에 반잠수식 선박으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세월호 선체를 잭킹바지선에 싣고 반잠수식 선박으로 선적하는 과정은 조류 등 기상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이날 자정께 '소조기'가 끝난다.

소조기는 조차가 작고 유속이 느려지기는 시기를 말한다. 자칫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과정이 자정을 넘길 경우 선박 인양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소조기 끝나는 24일 자정 세월호 인양 '분수령'
25일 기상 여건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예보가 돼 있긴 하지만 변수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시간과의 싸움'인 것이다.


이날 자정 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예정대로 옮기게 되면 향후 공정은 더이상 조류 등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공정이 세월호 인양의 최대 관건인 셈이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11시10분께 세월호를 수면위 13m 까지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지난 23일 오전 11시까지 인양하려 했지만 하루가 더 걸린 셈이다.

이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끌고 갈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에 일종의 충돌이 생기는 '간섭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바지선에 선체를 묶는 고박 작업을 마친 세월호는 이날 오후 3km 떨어진 해역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한다.

자체 동력이 없는 바지선 특성상 4~5대의 예인선이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와 두척의 바지선을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까지 끌었다.

해수부는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올려놓기만 할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간과의 싸움'... 자정까지 선적 가능할까.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싣는 과정은 조류 등 기상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이날 자정께 '소조기'가 끝난다.

해수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이날 자정 까지 반잠수선 선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선적하면 이후 공정은 조류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하지만 소조기를 넘긴다 하더라도 공정을 하지 못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조기인 25일 파고는 1m내외로 예보돼 있어 기상 여건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기상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업인 '수면 위 13m 인양에서 반잠수선 선적'이 완료돼야 한다"며 "자정 전까지 반잠수선 선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 유류오염에 대비해 현재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상하이샐비지의 방제선(16척)이 작업해역에 대해 3중 방체체제를 가동 중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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