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알파고 쇼크 1년... AI는 우리에게 얼마나 가깝게 왔을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30 08:05

수정 2017.03.30 08:05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펼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끝난 지도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 왔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과 설문조사 전문업체 두잇서베이의 패널 1295명을 대상으로 '알파고 쇼크 1년 : 인공지능, 얼마만큼 다가왔나요?'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알파고 쇼크 후 1년, 전체 응답자의 79%는 ‘앞으로 AI가 자신의 일상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AI 개발 수준에 대해서도 응답자 63%는 ‘두각을 나타낸 분야가 많지는 않으나, 축적된 기본기를 활용해 속도를 내면 세계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나 응답자의 상당수는 실제 일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크게 감지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서 ‘(알파고 바둑 경기 이후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79%로 과반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회가 늘었다’고 답한 이들은 17%에 불과했으며, 되레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3%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 또는 업무에 편리함을 가져왔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그렇다(48%)’고 답한 입장보다는 ‘아니다(52%)’고 답한 인원이 더 많아, ‘로봇 혁명’이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요원한 개념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언젠가는 도래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에게 AI란 생소한 개념인 것 같다”며, “인공지능이 발전해 나가는 전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의 기술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설문소감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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