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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세대교체' 패널라이징 방식 모듈러주택 주목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30 09:52

수정 2017.03.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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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도심 근교에서 전원주택을 짓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서울 교외로 눈을 돌리면 전세가격으로 근사한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전세금은 4억2204만원(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지 '그림속의 전원주택'만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독주택은 개인이 지으려면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설계 도면부터 시공사 선정 등 건축업자에게 맡기면 되지만 대부분 영세해 공사비 책정부터 자재사용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모듈러주택이다.
이미 일본이 경우 2015년 기준 단독주택 다섯 가구 중 하나는 모듈러 주택이고 유럽에서도 활성화 돼 있다. 국내는 아직 모듈러주택 시장이 형성기에 머물러 있지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0년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듈러주택은 콘테이너 박스형 모듈과 현장시공조립 패널라이징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듈러주택은 콘테이너 박스형 모듈이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형식은 패널라이징이다. 공장제작 위주인 콘테이너 박스형 모듈과 달리 패널라이징은 공장에서 벽체를 단위별로 제작해 현장에서 벽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일반 목조주택과 건축 방식이 유사하면서도 공사기간 단축, 인건비 절감, 정밀 시공에 대한 하자 절감 등 모듈러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다.

콘테이너 박스형 모듈업체는 포스코A&C와 금강공업, 스타코 등이 있지만 현장시공조립 패널라이징 방식의 모듈러주택은 에스와이패널이 유일하다. 지난해부터 주택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에스와이패널은 국내 샌드위치패널 업계 1위로 구조용단열패널로 조립하는 패널라이징 방식에 특화된 기업이다.

폴리캠하우스로 지어진 '거창 스토리타운' 모습.
폴리캠하우스로 지어진 '거창 스토리타운' 모습.

에스와이패널의 모듈러주택은 특허를 받은 캠락(Cam-Lock) 기술을 바탕으로 구조용단열패널을 쉽게 시공할 수 있는 '폴리캠하우스'가 대표적이다. 별도의 구조물 없이 공구 하나로 간단하게 조립, 해체할 수 있는 구조용단열패널로 주택을 짓는데 단열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우레탄 단열재사용으로 열전도율이 0.019W/mk 수준이다. 열전도율 0.034W/mk 이하는 국토교통부 기준 최고등급인 '가'등급에 해당한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구조용단열패널은 구조용 합성목재를 양면에 두고 사이에 고성능 단열재를 일체화해 내력벽으로 사용가능한 조립식 건축자재"라며 "폴리캠하우스를 이용하면 패널업계 1위 기업인 에스와이패널의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연계제품으로 단열성능과 편의성, 디자인을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스와이패널에서 생산하는 솔라루프패널로 지붕을 마감하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 별도 비용이 들지 않아 관리비 절감 효과도 크다.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 이외에도 대형행사 숙박시설, 학교·기업체 기숙사, 군부대 병영생활관, 도심 속 협소주택, 국가적인 재난 시 임시주택 등 모든 유형의 주택 건축이 가능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와이패널은 폴리캠하우스의 보급을 위해 작년 에스와이하우징이라는 사업부를 발족하고 현재까지 전국 60여개 대리점을 개설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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