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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Health] 베이징·뉴델리 제친 '먼지구덩이 서울'.. 생존법 알아볼까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30 21:18

수정 2017.03.30 21:18

매일매일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마스크로 초미세먼지 거르려면 의약외품.황사마스크 쓰여진 식약처 인증 마크 제품 착용을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고 귀가 후엔 꼼꼼하게 샤워를
미세먼지 농도 비교적 낮은 오후 1~3시에 집 안 환기
요리할때나 청소할때는 공기청정기보단 문 여는게 좋아
[yes+ Health] 베이징·뉴델리 제친 '먼지구덩이 서울'.. 생존법 알아볼까요

봄철이 되면서 미세먼지와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실태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최근 서울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혔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는 매년 3월에서 5월이면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모래먼지인 황사가 불어온다.

문제는 2000년 중반 이후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공장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황사와 함께 같이 넘어온다는 것이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10)를 '부유먼지'라고 부르고,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를 '미세먼지'라고 부르겠다고 한다.

부유먼지와 미세먼지가 섞여있으면 '흡입성 먼지'라고 명했다.
물론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 호흡기 뿐 아니라 각종 질환 원인

미세먼지는 특히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중에서 PM2.5미만의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코 점막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 혈액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장윤수 교수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화학물질 등이 포함된 미세먼지는 호흡기 뿐만 아니라 각종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를 지나 혈액으로 침투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피의 점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심근경색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혈관을 타고 들어온 미세먼지는 뇌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전에도 미세먼지는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경우 탄가루에 의해 진폐증이 발생했고 부엌에서 나무로 불 때던 시절에도 미세먼지가 폐에 영향을 미쳐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와 다른 것은 이 먼지들은 입자가 크기 때문에 폐건강에만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공기를 타고 떠다니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폐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 중국 미세먼지 외에도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이나 화력발전, 매연 등이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생활수칙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출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기 중에 섞여 있는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는 마스크 착용이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천 마스크와 황사 마스크는 10㎛이상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지만 10㎛미만의 미세먼지는 걸러낼 수 없다. 입자가 매우 작은 2.5㎛미만의 초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의약외품'과 '황사마스크'라고 쓰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입자의 크기가 평균 0.6μm인 것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할 때 목 안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먼지가 더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하루 8잔(1.5L)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했을 경우에는 귀가 후 샤워, 세수, 양치질을 통해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집 안 환기를 시킬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장 교수는 "집 안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오후 1~3시에 환기를 해주고 비 온뒤에는 미세먼지가 가라앉기 때문에 실내 환기를 철저히 해주는 게 좋다"며 "또 요리한 후에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때는 환기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루에어 조나스홀스트 해외사업 담당 이사는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는 깨끗한 공기를 빨리 만들어내는가 하는기준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정공기공급률(CADR) 수치를 비교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또 필터 두께나 소재 등을 확인해 오염 물질이 완벽히 걸러질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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