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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주스업계 '프리미엄 단맛' 경쟁 "가격은 내리고 단맛은 올리고"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4 17:11

수정 2017.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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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당인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한 쥬스식스의 오렌지 주스(앞)와 자몽주스.
천연 당인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한 쥬스식스의 오렌지 주스(앞)와 자몽주스.

생과일주스업계가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격은 내리면서도 단맛은 올린 '프리미엄 단맛'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과일 주스 프랜차이즈들은 일반 커피전문점 등에 비해 가격은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면서도 자일로스,사탕수수 등 고가의 천연 당을 가미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쥬스식스는 최근 감미료를 업계에선 처음으로 자일로스 설탕으로 교체했다. 주 고객층인 10~20대 여성들이 다이어트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일로스설탕은 CJ제일제당에서 설탕의 풍미와 건강한 당 섭취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자작나무 등에서 추출한 자일로스 성분을 설탕과 배합해 설탕의 체내 흡수와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곰브라더스는 태국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100% 사탕수수로 단 맛을 내 열량을 낮췄다. 설탕은 칼로리가 높고 정제되면서 칼슘, 철분 등 고유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화학적 정제를 하지 않은 사탕수수로 맛을 내고 있다. 국내 최대 회원 농가와의 협약, SPC와의 협업 등으로 전 가맹점 모두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베리나이스와 주스탐은 사탕수수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도 모두 과일향이나 MSG(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과일맛'을 내세우고 있다.
베리나이스 관계자는 "기후와 일조량이 사탕수수 재배에 최적화된 무공해 청정지역인 피지산 사탕수수를 2차례 정제한 당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업계 1위인 쥬씨 주스도 조만간 사탕수수 등 천연 감미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쥬씨 관계자는 "설탕이 아닌 과일에서 나오는 천연당 성분이 단맛을 내는 주요 성분인데 오해를 받았다"면서 "주스에 넣는 재료를 만들 때 아예 설탕을 없애는 레시피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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