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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AI 서비스.. 내게 맞는 똑똑한 비서는?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4 19:50

수정 2017.04.04 22:36

손안의 비서 스마트폰 LG G6 이어 삼성 갤S8도 음성인식 서비스 탑재
사진전송.문자검색 등 도와.. 집에서는 AI 스피커 SKT 누구, KT 기가지니 음식배달.쇼핑 하는데 유용
이용자 선택 받으려면 일정검색.알람 등에서 탈피 서비스 고도화.차별화 해야
쏟아지는 AI 서비스.. 내게 맞는 똑똑한 비서는?


인공지능(AI)비서들이 몰려오고 있다. 누구나 큰 돈 들이지 않고 음식점 예약, 배달음식 주문, 쇼핑 같은 일상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비서를 채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올해 국내시장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잇따라 AI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기존 SK텔레콤과 KT가 내놓은 AI비서와 함께 AI비서 춘추천국 시대를 열고 있다.

AI비서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있어, 갈수록 제공하는 서비스 종류를 늘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차별적 서비스 개발이 AI비서 경쟁의 승패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 스마트폰에는 모두 비서가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6가 구글의 AI비서 서비스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한데 이어 오는 21일 시장 출시를 앞우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도 '빅스비'를 비장의 무기로 내세우면서 AI비서 시장의 경쟁을 달구고 있다.

특히 갤럭시S8에 탑재한 AI비서 '빅스비'는 터치가 아닌 음성명령에 따라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똑똑한 비서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송하고, 시간이나 장소별로 정리해주는 것을 물론 인터넷 검색도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전화, 문자 등 갤럭시S8에 기본으로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앱)과 빅스비를 우선 연동했다. 아직 빅스비는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앱을 제어하지는 못한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멜론의 음악을 선택하지는 못한다는 말.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진화를 위해 타사 앱을 최대한 끌어들여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빅스비의 서비스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 G6에 탑재된 구글어시스턴트는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한 후 검색과 번역, 스마트홈 기기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아직 국내 사용률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연내 한국어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도 PC용 AI 비서 코타나를 이달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때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코타나는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해 PC의 앱을 제어할 수 있고, 홈 IoT 단말기와 연동해 스마트 홈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에는 누구, 기가지니, 클로바까지…

국내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이 아닌 아마존의 알렉사와 비슷한 형태로 거실용 AI스피커를 내놓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산 인공지능 스피커 1호 '누구'를 출시했다. 누구는 멜론 음악 감상, 홈IoT 연동, 날씨.일정 정보 안내 등의 기능을 기반으로 출시됐으며, 11번가 쇼핑, 프로야구 경기 정보 제공, 오늘의 운세 기능 등을 추가했다. 올해 안에 누구가 사람에게 신호를 먼저 보내는 알림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초 출시된 KT의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 지니' 역시 '누구'와 비슷한 기능들을 제공 중이다. 기가지니 역시 적용 서비스를 늘려 인터넷 쇼핑, 실시간 포털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금융과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KT는 가정용 외에 사무실용 '지니'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해 협력사의 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차별화와 서비스 고도화가 쟁점

현재 쏟아져나온 많은 AI비서들이 하는 기능들은 주로 검색이나 일정확인, 알람 등이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단순문답형으로 앞으로 서비스 고도화가 절실한게 현실이다.

이를 위해 쇼핑, 물류, 배달, 가전제품 생산업체 등 다양한 업종과 협력을 확장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서비스는 사람과 소통을 통해 누적되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딥러닝 기술이 기본"이라면서 "따라서 플랫폼화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이들로부터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AI를 학습하도록하는 것이 AI비서 서비스 시장 경쟁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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