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밤에 화장실 자주 가세요? 소금 섭취 줄였더니 <日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5 10:28

수정 2017.04.05 10:4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금 섭취를 줄이면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가사키대학 마쓰오 토모히로 교수 연구팀은 섭취를 하루 2.7g 줄이면 야간뇨 횟수가 40% 감소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된다고 최근 열린 2017년 유럽 비뇨기과학회(EAU)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밤에 야뇨증을 가진 성인 남녀 321명에게 소금 소비는 줄이는 방법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소금을 덜 먹을 것을 권장했다.

그런 다음 12주간 참가자들이 매일 먹는 소급 섭취량과 소변량·소변 횟수·주간과 야간 소변 빈도 등 야뇨증과 관련된 여러 지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소금 섭취를 줄이는데 성공한 사람들(223명)의 야간뇨 횟수가 하루 평균 2.3회에서 1.4회로 40% 가까이 줄었다.

이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7g에서 8.0g로 감소했는데, 주간 소변 횟수와 소변량 등을 평가한 모든 지표가 개선됐다.


반면 소금 섭취량이 오히려 증가한 사람들(98명)의 평균 야간뇨 횟수는 2.3회에서 2.7회로 17% 늘었다. 다른 지표들 역시 악화됐다.


연구팀은 "소금 섭취를 줄인 사람일수록 소변을 누고 싶은 충동을 밤에 덜 느꼈다"면서 "간단한 식생활 조절로 삶의 삶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밤에 잠을 자다 깨 소변을 보러 가는 야뇨증(야간뇨)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야뇨증으로 인해 잠을 설치면 정신적·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생산성·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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