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 '9기 엑셀러레이팅 스타트업' 선정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5 16:48

수정 2017.04.05 16:48

스파크랩 8기 프로그램에 선발된 후 13주간의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친 스타트업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8기에서 피칭하고 있다. /사진=스파크랩
스파크랩 8기 프로그램에 선발된 후 13주간의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친 스타트업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8기에서 피칭하고 있다. /사진=스파크랩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스타트업 12개사 선정을 완료하고, 9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스파크랩은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2012년부터 매년 2개 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9기까지 총 77개 팀에 투자했다.

9기 프로그램에는 300여 팀이 지원하며 약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원자 중 약 17%에 해당하는 50여 개 기업이 미주지역, 유럽 등을 기반으로 한 해외 스타트업이었으며, 실제 미국, 프랑스 출신의 5개사가 9기 참가사로 선정됐다.

선정 기업의 분야도 인공지능, VR, 로보틱스, 디지털 미디어, 이커머스, 교육 등 다양하다. 이중 B2C 기업으로는 △패션 분야의 에어비앤비를 지향하는 패션 아이템 셰어링 서비스 ‘더클로젯(The Clozet)’ △중화권 관광객의 편리한 해외 자유여행을 돕는 챗봇 기반 온디맨드 컨시어지 서비스 ‘텍스트립(Textrip)’ 등이 선정됐다.

교육 및 지식 공유 분야의 스타트업도 다수 포함됐다. △대입 및 각종 자격증 관련 시험 등 표준화 된 모든 종류의 테스트에 적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결과 평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스트애버리지(Test Average)’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 ‘구름’ 시리즈를 개발해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다임(Codigm)’ 등이 선정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지원했는데, 그중 △아시아 전역의 최신 뉴스 및 트렌드를 길거리 인터뷰 형식으로 전세계 40만 명 이상의 팔로워에게 전달하는 뉴미디어 기업 ‘아시안보스(Asian Boss)’ △자율주행자동차 보안 분야 전문 스타트업 ‘페스카로(Fescaro)’도 포함됐다.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문가와 화이트 해커가 함께 개발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3개월 동안 전세계 다양한 국가와 분야에서 활동중인 창업가,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130여 스파크랩 멘토단의 맞춤 멘토링이 제공된다. 또한 최대 4만 달러(한화 약 4500만원)의 초기 투자금,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 위치한 사무공간, 무료 호스팅 서비스 등 초기 기업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특히, 3개월 동안의 프로그램을 마친 기업에게는 데모데이(Demo Day)에서 2000여명의 국내외 투자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피칭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스파크랩의 김유진 공동대표는 “미미박스, 노리, 망고플레이트, 제노플랜 등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팅을 거친 기업 중 79%에 가까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13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약하고 있다”라며, “9기 기업들 역시 스파크랩 멘토 및 선배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파크랩은 지난해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국내외 기관 및 벤처투자자와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1900여명이 참가했다. 스파크랩 8기 프로그램에 선발된 후 13주간의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친 9개 기업의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가 모여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토론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스파크랩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확장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스파크랩은 중국 최대 국유 투자기업인 중신그룹(CITIC Group)의 핵심 산업 자회사 중신국안그룹(CITIC Guoan Group)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스파크랩 베이징’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작될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랩 출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국 우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신국안그룹은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가장 최신의 전문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회사 국안아카데미(Guoan Academy)를 통해 스파크랩 베이징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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