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선택 2017]김종인, "제이노믹스로 경제 안좋아져"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7 18:32

수정 2017.04.07 18:32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7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최근 'J(제이)노믹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러한 구호를 건다고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야외 소공연장에서 기자들과 '벚꽃 정담'을 열고 " '무슨 노믹스로 무슨 성장한다'고 해결되나"라며 "이명박 정권 때 나온 '엠비(MB)노믹스', 박근혜 정권 때 '근혜노믹스'·'초이노믹스'와 그리고 최근 나오는 제이노믹스 등으로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후보 측이 문 후보의 경제철학을 혁신과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제이노믹스'라고 명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전 대표는 "경제 민주화는 고유의 상품도 아니고 흘러간 노래처럼 한때 지나가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현실에서 성장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아야 하는데 정치권이 유독 소득 격차·분배 격차를 외면하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3D 프린터를 '쓰리디'가 아닌 '삼디'로 읽은 문 후보가 정치권의 공세에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고 트위터에서 반박한 것을 두고는 "3을 삼자로 얘기하는 것과 3D 프린트 개념은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더러운'(Dirty)·'힘든'(Difficult)·'위험한'(Dangerous)을 삼디라 하고 4차산업 혁명에서 일반적 개념은 쓰리디 프린트"라며 "실수를 했다 하면 그만이지"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후보를 겨냥, "안 후보가 내각의 탕평책을 하겠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회 입법이 필요하고 입법이 뒷받침되려면 의석수가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정당간의 통합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통합정부를 만들려면 자연적으로 지향하는 공동의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 실제로 여야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완주에 대한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완주는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가야 한다"며 "앞으로 후보자 숫자가 줄어들 수 있고 내 이름이 지워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