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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R·VR, 새 먹거리로 '자리'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9 18:02

수정 2017.04.09 18:02

이에스브이 'AR플랫폼' 공개 스마트 쇼핑 도우미로 주목
게임상품, VR 대중화 선도.. 브리즈 등 VR 체험장 확산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R 플랫폼 '글림스'를 선보이고 있다.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R 플랫폼 '글림스'를 선보이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단순히 신기한 기술에서 시작한 AR.VR가 생활에 결합해 새로운 재미와 색다른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사업모델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VR는 경우 전국 각지에 VR게임 체험장이 들어서면서 수익화 급속히 진전되고 있고, AR는 모바일게임을 넘어 패션, 가구 등의 쇼핑 도우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스브이, AR 플랫폼 '글림스' 공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 이에스브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임파서블닷컴과 함께 AR 플랫폼 '글림스'를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다른 기업들이 손쉽게 AR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플랫폼이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사업발표회에서는 글림스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사람이 3D 영상으로 바뀌는 기술이 선보였다. 3D로 구현된 나의 영상에 새로운 옷을 입혀보면서 옷을 고를 수 있고, 내 영상의 얼굴에 다른 사람의 영상을 합성하면서 미용사업에 접목할 수도 있다.

이에스브이와 협력하는 임파서블닷컴의 콰미 페레이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림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방식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3D 영상으로 소통하면서 스냅챗, 포켓몬고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R, 쇼핑 도우미로 활용

AR 기술이 실생활에 활용되는 사례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AR는 쇼핑 도우미로 이미 자리를 굳혔다. AR를 활용해 새로운 옷을 입어보고 가구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것이다.

한샘은 온라인쇼핑몰 '한샘몰'에 AR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샘몰에서 판매중인 200여개 가구를 자신의 주거환경에 배치해보면서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입장권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AR기술로 15종의 동물을 보여준다. 프레리독, 사막여우, 호랑이, 북극곰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AR기술을 접목한 박물관도 각광받고 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AR전용 미술관 트릭아이뮤지엄에서 스마트폰으로 전시품을 비추면 AR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색다른 체험이 가능해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기꺼이 돈 내고 체험, VR기술 매출로 연결된다

PC제조업체 주연테크가 서울 홍대에 선보인 VR방 '브리즈'는 대형 모니터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양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주연테크는 게임사 YJM게임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VR게임 확산에 나섰다.
VR방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30분에 1만원, 1시간에 1만8000원을 내야 한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두달여만에 한번이라도 브리즈에서 VR 체험을 한 회원이 9400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홍대 인근 주변 PC방 대비 상위매출 유지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15~20팀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커플이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주연테크는 상반기 중으로 서울 신촌과 서울 잠실새내역(신천역) 근처에 브리즈를 오픈할 예정이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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