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레이저 가공기 전문기업 '에이치케이' 계명재 대표 "국내 점유율 1위 넘어 해외시장 도전"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9 18:03

수정 2017.04.09 18:03

각종 레이저 기계 '국산화' 매출 성장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에이치케이(HK) 본사에서 만난 계명재 대표가 레이저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에이치케이(HK) 본사에서 만난 계명재 대표가 레이저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7일 경기도 화성 소재 에이치케이(HK) 본사에서 만난 계명재 대표의 자신감이다. 계 대표는 "기계 산업은 기본적으로 퀀텀 점프가 어렵다. 그러나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저가공시스템을 제작, 판매하는 레이저 가공기 전문기업인 에이치케이는 에이치케이는 지난해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617억 원을 달성했다.

에이치케이는 지난 1990년 5월에 설립돼 수입에 의존하던 각종 레이저 기계들을 국산화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에이치케이는 고객중심의 기업경영과 역동적인 기업문화 그리고 효율적 생산방식 등을 통해 국내 레이저가공기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0%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3%다.

계 대표는 "올해 수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면서 "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케이는 현재 세계 50여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에어치케이는 디자인에도 강한 기업이다. 2015년 사내에 디자인팀을 신설한 에이치케이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한 결과 주요 모델에 자사만의 독창성이 반영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15년과 2016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한 '굿 디자인(Good Design)'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미래를 위해서는 능력있는 직원들이 필수적인데 인재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계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매일 매일이 위기다"면서 "조금이라도 한눈 팔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항상 위기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급인력을 뽑기 어려운 게 중소기업들의 현실"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직원들의 능력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재를 자체적으로 키우려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계 대표는 에이치케이의 비전으로 '성공 가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기업만이 아니라 직원과 고객 그리고 협력업체가 함께 기쁨을 느끼고 성공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계 대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직원들의 복지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사내 골프연습장에선 매일 점심시간 골프강습회가 열린다. 사내 피트니스센터도 만들었다. 옥상에 하늘공원을 설치해 뒷 동산을 배경으로 야외공연과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풋살경기장도 설치했다.
특히 생산직 근로자들을 위해 이들이 틈틈이 모여 회의하고 의견도 낼 수 있도록 '생산직 사무실'을 깨끗하게 꾸몄다. 그래서인지 에이치케이의 본사 건물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계 대표는 "모두가 즐겁고 기쁨을 주는 회사는 구성원들이 기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 회사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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