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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익 중위험 투자자라면 주목하라 원금 80%까지 보장 '손실제한 ETN'

지령 5000호 이벤트

코스피200지수 급락해도 원금 까먹을 가능성 낮은만큼 수익도 10~40%까지로 제한
ELS처럼 만기 있지만 원하는 시기에 팔 수 있어 6개월∼3년 중장기투자 적합

원금의 80%를 보장해주는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손실제한 ETN은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 수익을 내고 한국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상품구조와 만기가 있는 점은 ESL와 유사하지만 지수가 급등 또는 급락해도 원금을 80%까지 보장해주는 대신 수익도 10%에서 40%까지 제한되는 점은 다르다.

요약하자면 △ELS와 수익구조는 유사하지만 △기초자산은 현재는 코스피200 지수만 따르고 △이익(+40%)과 손실(-20%)이 제한되고 △만기가 있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원하는 시기에 사고팔 수 있다. 최소투자금액도 1만원으로 부담이 없다. 즉, '중수익 중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이제는 손실제한 ETN을 주목해도 좋다는 얘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손실제한 ETN은 총 15종목이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4곳만 T손실제한 ETN을 내놨다.

이 중 5개 종목은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콜 스프레드' 구조, 4개 종목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풋 스프레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가 일정 구간 이상 오르면 만기에 앞서 수익이 확정되는 '조기상환형 콜 스프레드'는 1개 종목, 만기 때 지수가 기준가보다 높으면 수익을 추가로 더 주는 '조기상환형 녹아웃 콜'도 1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상승장에 지수가 오른만큼 베팅할 수 있지만 손실은 5%로 제한되는 '콜'은 1종목, 지수가 특정 구간 내 머물러 있을 때 수익이 발생하는 콘도르, 버터플라이는 각각 2종목, 1종목씩 상장돼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주 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풋 스프레드 종목인 '미래에셋 K200 P-SP 1803-01 ETN'의 수익률이 1.4%로 가장 높았다. 이 종목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풋 스프레드 구조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 기준가인 278에서 20% 하락한 222.40에 만기 1년 시점에 도달하면 최소 투자금액 1만원의 40%인 4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코스피200 지수가 333.60까지 오르면 최소 투자금액 1만원의 원금 20%인 2000원 손실을 입는다. 이 상품은 누적거래량이 단 6주로, 거래량이 극히 미미했다.

이어 미래에셋 K200 P-SP 1803-02 ETN(이익 20%~손실 -10%)의 수익률이 1.0%를 기록했다. 이 종목도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풋 스프레드 구조로 만기일(1년)에 기준가에서 코스피200 지수가 10% 떨어지면 20%의 수익을 지급하고, 반대로 10% 상승하면 원금의 10%를 잃는다. 하지만 이 상품 역시 누적거래량이 단 3주에 불과했다.

누적거래량이 가장 많은 인기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행한 'QV K200 P-SP 1804-01 ETN'으로 1만3785주가 거래됐다. 이 종목도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풋 스프레드 구조로 만기일(1년)에 기준가(283)보다 10% 하락한 277.34를 기록하면 수익 10%를 낸다. 1만원을 투자해 1만1000원을 벌 수 있다. 상승장일 경우 손실을 -2%로 9800원은 보장받는다.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삼성증권이 발행한 콜 종목인 '삼성 K200 Call 1803-01 ETN'이 누적거래량 2위(1만2563주)를 차지했다.
주로 개인이 산 이 종목은 기준가에서 지수가 오른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예를들어 지수가 20% 오르면 1만원에 샀을때 수익만 2000원, 지수가 100% 오르면 수익만 1만원을 받는다.

거래소 관계자는 "손실제한 ETN은 매일매일 수익률을 보면서 거래하기 보다 ELS와 마찬가지로 6개월에서 3년 등 중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투자하는 상품"이라면서 "은행 금리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원한다면 손실제한 ETN을 고려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