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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2 19:16

수정 2017.04.12 22:38

스마트폰 출하량 늘어난 곳 세계 기업중 삼성전자가 유일
갤S8 출시 2분기 더 안정될 듯
삼성,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삼성전자가 지난 1.4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빈자리를 중저가 모델 판매로 메운 것이다. 갤럭시S8이 시장에 판매되기도 전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어, 갤럭시S8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4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세계시장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분기에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잔자 유일하다. 반면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 제조사들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전세계 3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했지만, 중국을 벗어난 해외 시장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세계시장 점유율 26.1%로 1위 탈환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1.4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6.1%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위 애플(16.9%)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점유율 18.5%로 20.3%를 기록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7이 조기 단종된 영향이다.

트렌드포스는 "경제적인 가격에 성능이 좋은 갤럭시J 시리즈 판매에 주력한 결과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2.4분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총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우리나라와 북미, 유럽 일부국가에서 갤럭시S8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오는 21일부터 한국과 북미,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S8을 출시한다. 28일에는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출격도 앞두고 있으며 다음달 중으로는 전세계 120개국에 갤럭시S8을 선보여 흥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위 애플의 경우 1.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2.4분기에 아이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애플은 3.4분기에 차기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4분기에 6위를 기록한 LG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4.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플래그십 제품에 분류되는 V20를 출시하면서 출하량도 증가, 시장점유율이 5.8%였다. 2.4분기에는 G6 판매에 따른 출하량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트랜드포스는 2.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8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中제조사, 내수 포화로 성장 한계 직면

중국 제조사들은 중국 본토의 수요 감소와 현지 이동통신회사들의 불확실한 보조금 정책에 따라 1.4분기에 재고 소진에 주력했다. 글로벌 3위인 화웨이는 1.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2.4분기에는 라이카의 듀얼 렌즈를 장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10 출시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는 글로벌 시장에서 4위, 중국 시장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비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5위, 중국 현지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4분기에 오포와 비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오포와 비보가 해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저렴한 제품 개발을 지속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포와 비보는 2.4분기에 출하량을 20~30% 늘린다는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4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현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한계에 이르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제조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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