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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농어촌…경영주 평균 연령 농가 66.3세·어가 63.1세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4 14:03

수정 2017.04.14 14:03

판매금 1000만원 미만 농가 67.6·어가40.6%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농어촌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농어촌의 전체 인구가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왕성하게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적다보니 농축수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이 채 안되는 가구가 대부분이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농가는 106만8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어가와 임가는 5만3000가구, 8만7000가구로 각각 2.9%, 3.9% 씩 줄었다. 농가인구는 24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어가와 임가인구도 2.1%, 5.9% 줄어든 12만6000명, 20만4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체 농어촌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가에서 40.3%, 어가 32.5%, 임가 37.3%로 전년에 비해 각각 1.9%포인트, 2.1%포인트, 2.8%포인트 늘어났다.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6.3세로 전년에 비해 0.7세 상승했다. 연령별 농가인구는 60세 이상이 132만5000명(53.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10세 미만은 7만9000명(3.2%)에 불과했다. 5년 만 지나도 농가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되는 셈이다.

실제 전년에 비해 60세 이상은 2.5% 증가했지만 50대 이하 구간에서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귀촌 등의 영향에도 전체적으로 50대 이하 인구는 지속적으로 농가를 떠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 이하는 여성 비율이 낮았지만,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높았다.

어가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3.1세로 전년도 보다 0.6세 늘었다. 60대가 1만9000가구(35.3%)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26.8%), 50대(26.4%) 순이었다.

생산활동에 전념할 젊은 인구가 적다보니 본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적었다.

영농형태별로 논벼는 전체 농가의 38.9%를 차지했으며, 채소·산나물(24.8%), 과수(17.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 농가는 72만3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7.6%였으며, 1억원 이상 농가는 3만2000가구로 3.0%에 그쳤다.

판매금액대별로 120만원 미만에서는 채소·산나물, 120만원~3000만원 미만은 논벼, 3000만~5000만원 미만은 과수, 5000만~1억원 미만은 채소·산나물, 1억원 이상은 축산 농가가 가장 많이 분포했다.

어선 보유어가는 3만2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1.4% 감소했는데 그 중에서도 5t 미만 어선을 보유한 어가는 전년에 비해 2.1%나 줄었다.
수산물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 어가는 2만2000가구(40.6%)였으며, 1000만~3000만원 어가는 1만3000가구(23.8%), 1억원 이상 어가는 7000가구(13.9%)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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