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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힘' 게임시장 빅3 넥슨-넷마블-엔씨 순위 바꾼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9 15:12

수정 2017.04.19 15:29

모바일 게임 연속 히트하는 넷마블 1등 등극 '예약'(?)
지난 2014년 전까지만해도 국내 게임업체 빅3에도 끼지 못했던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국내 최대 게임사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순서로 이어지던 '3N'으로 불리는 국내 게임 빅3의 순위를 모바일게임이 바꿔놓고 있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넷마블이 넥슨을 제치고 국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게임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리케이션(앱) 통계 분석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3월 기준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넷마블은 두달 연속 톱3 퍼블리셔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게임을 앞세운 넷마블은 올해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게임사 순위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순으로 재편된다.

■넷마블 승승장구 언제까지
넷마블이 두달 연속 톱3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에 오른데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역할이 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달만에 매출 2060억원을 거두며 국내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은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제 무대를 글로벌로 옮겨 올해 중으로 일본 공략을 준비중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도 최근 출시한 '요괴'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요괴'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장터)에서 최고 매출 톱10에 올라있다. 여기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IPO를 준비중이다.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감잡았다
엔씨소프트는 확실히 모바일게임 감을 잡은 모양새다. 지난해 연말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포문을 열었다면 이후 출시된 '파이널블레이드', '프로야구 H2' 등이 양대 장터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다. 최근 출시한 3개의 모바일게임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선보일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에서도 엔씨소프트의 개발역량을 입증할 작품으로 평가된다. 실제 '리니지M'은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실시한 이래 3일만에 예약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수치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낸 것이다.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중고등학교 시절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즐겼다는 주명호씨(30세)는 "학창시절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 항상 리니지를 하러 PC방에 갔다"며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리니지 모바일버전에 대한 기대가 크며 직장인이 된 지금 충분히 지갑을 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M 대표 이미지.
리니지M 대표 이미지.

■넥슨 모바일 신통치 않네
3N 가운데 유독 넥슨은 올해들어 모바일게임에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넥슨은 '히트'를 장기흥행시키면서 모바일게임에서도 역시 넥슨이라는 이름값을 해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기대가 컸던 '메이플스토M', '던전앤파이터 혼',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등이 예상 외의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넥슨이 선보인 모바일게임 중 '진삼국무상', '피파온라인3'만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원에 들어있다.
국내 1위 게임사라는 넥슨의 명성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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