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조짐… 프랑스 대선 변수로

이번 주(4월 17~21일) 코스피 지수는 국내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감돌지만 오는 23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발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0.78% 하락한 2134.88로 마감, 지정학적 리스크 직격탄에 노출 된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 미국 항공모함이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된 것이다. 지난 10일 코스닥은 외국인의 투매로 2% 이상 하락했다.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와 한국은행의 성장률 상향 조정에 하락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지난 주 KOSPI 22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 전기전자(1.50%), 섬유의복(1.47%)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3.72%), 철강금속(-2.62%) 업종 등이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는 주간 코스피 밴드는 2115에서 2160포인트 사이다.

이번주는 LG화학(19일), 한샘(17일), KB손해보험(20일) 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등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주 42조9000원에서 43조원으로 추가 상승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특히 본격적인 1.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시 내에서 삼성전자의 주도권이 약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 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3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다소 축소된 가운데, 2017년 연간 실적 전망치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업종에서 여타 업종 및 종목으로 상승 모멘텀이 확산되며 국내 주가지수의 질적 개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1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에 이어 내수 반등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국내 증시 펀더멘탈 강화 여건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시장 상승 모멘텀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음 주를 고비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철강, 은행, 하드웨어,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업종 위주로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 하다고 내다봤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 된 모습"이라며 "이번 주는 주요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 결과가 잇따라 발표 되는데, 선행 지표들의 개선세가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는 국내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유한양행, 한샘, CJ CGV, CJ E&M 등을 유망업종으로 추천했다.

이번주 실적시즌 외에도 증시 변수로 부각 되는 것은 오는 23일(현지시간)에 치러질 프랑스 1차 대선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대선은 세계화에 대한 공포와 유럽 내 위상 약화 등으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의 변화 의지가 크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가 주 후반에 예정돼 있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경계감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의 부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우성향 후보인 르펜이 결선에 진출하면 반대진영의 결집이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도 르펜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엿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