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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의 진회는 어디까지? 이마트 장보기까지 추가...생활 플랫폼 진화 '가속'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9 15:19

수정 2017.04.19 15:19

# 30대 워킹맘인 김모씨는 더이상 마트에 장을 보러 가지 않는다. 카카오톡으로 이마트에서 필요한 생활용품을 간단하게 주문하고 배송까지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톡 친구인 남편과 같이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기능 덕분에 필요한 물건을 따로 번거롭게 의논하지 않고도 함께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생활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글이나 사진을 주고받는 것에서 나아가 택시와 대리기사를 호출하고 먹고 싶은 음식배달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마트에 가거나 마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따로 실행하지 않고 바로 카카오톡 안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도 주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를 '카카오톡의 진화' 원년으로 설정하고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 예약, 상담 등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략을 밝힌바 있다. 음식배달과 장보기 서비스 등이 추가된 것도 이같은 진화의 일종이다. 향후 예매, 상담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6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면 금융 서비스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 소개 이미지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 소개 이미지
■카카오톡으로 이마트 상품 주문한다
카카오는 19일 국내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이마트와 손잡고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으로 쉽고 편리하게 장보고, 원하는 시간에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마트몰의 약 10만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들어가 '장보기'를 누르면 과일, 야채, 정육, 수산물 등의 신선 식품을 비롯해 가공 식품, 생필품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장보기의 또다른 장점은 친구, 가족들과 같이 원하는 품목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함께 장보기' 기능으로 내 장바구니에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를 초대하면 원하는 물건을 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함께 마트에 간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함께 장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문하기'로 음식배달 서비스도 제공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1일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현재 14개의 치킨, 피자, 버거, 한식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플러스친구를 친구 추가하거나 더보기 탭의 '주문하기'를 누르면 된다. 원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플러스친구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별도의 앱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소개 이미지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소개 이미지
향후 카카오톡에는 지속적으로 이같은 서비스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만능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주문하기와 장보기는 그 첫번째 시도다. 향후 예매, 상담 등의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청소, 숙박 등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카카오톡에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6월 출범할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카카오톡과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전용 예금 등의 상품을 예상해볼 수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메신저를 넘어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며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 같은 카카오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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