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근로자 14% "황금연휴가 뭔가요"...2, 4일 휴무자 절반 "강제 연차 소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0 09:50

수정 2017.04.20 09:50

근로자 14% "황금연휴가 뭔가요"...2, 4일 휴무자 절반 "강제 연차 소진"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가 다가오지만 휴무여부가 결정된 직장인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휴무가 없다'는 응답자도 14%나 달해 황금연휴에 대한 '희비'가 갈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월 황금연휴 직장인 휴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 5월 첫째주 징검다리 휴무일에 휴무 여부를 결정한 직장인은 55%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본인은 정했으나 회사차원에서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거나 본인도 휴무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휴무가 없다'는 중소기업(60%)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11%), 대기업(8%), 공공기관(5%) 순이었다. 업종별로 확인해보면 '제조업(26%)에서 '휴무 없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월 첫째 주 휴무 기간에 대한 질문에 '3일간 휴무(1일, 3일, 5일)'라는 답변이 24%로 1위를 차지했다. '4일간 휴무(1일, 3일, 5일 휴무 + 2일과 4일중 하루는 자율선택)(16%)'와 '기타(15%)'가 2, 3위에 올랐다. '전혀 휴무가 없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률 14%을 기록해 일부 직장인들에게 황금연휴는 그림의 떡이었다. 반면 5일간 휴무와 총 9일 이상 휴무를 갖는 직장인들은 각각 8%, 6%에 불과했다.

휴무일에 낀 2일과 4일 중 하루라도 쉬는 직장인들 57%는 강제 연차로 휴가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차 소진 없는 자동 휴무'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29%에 불과했다.

휴무일에 낀 이틀(2일, 4일)을 쉬지 않는 이유로 '민간기업의 휴무 여부는 회사 대표의 재량이기 때문에(42%)'가 1위로 꼽혔다. '달력의 빨간 날이 아니므로(33%), '경기도 안좋고 평일에 쉬는 날이 추가되면 회사 운영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16%)'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첫째 주 휴무 여부를 두고 기업 규모별로 만족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직장인 77%는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 직장인 54%는 '불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기업 직장인이 만족하는 이유로는 '회사에서 100% 휴무를 권장해서(43%)'였다. 반면 중소기업은 '사전동의 없이 회사에서 강제로 지정해서(41%) 불만족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5월 첫째주 휴무 의무화에 대해 직장인 77.8%는 '기업규모, 차등없이 나라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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