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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스닥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 검토중"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0 15:52

수정 2017.04.20 15:52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서비스 다음,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뱅크 등 신산업 분야의 성장기업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피지수200 편입 등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20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검토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오전 코스피 이전상장설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카카오에게 요구한 바 있다.

■"코스피 시장 이전 검토 중"
카카오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임지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는 20일 현재 시가총액 6조원이 넘어 코스닥 시장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김범수 의장이 창업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이면서 주목받은 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 2014년에는 1세대 IT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 다음카카오란 이름으로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우회상장 이후 사명을 다시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1조4642억원을 기록,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덩치를 더욱 키우고 있다. 멜론, 김기사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확장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계획중인 것도 이같은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대표 IT기업 네이버, 엔씨도 코스닥서 코스피로 이전
카카오에 앞서 다른 IT기업들도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사례도 많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는 처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곧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오는 5월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대어 넷마블게임즈는 코스피 직행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장주 중 하나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40위권의 시총으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는 등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며 "자금 조달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보다 유리해지는 만큼 코스피 이전을 고려할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20일 카카오의 코스피 시장 이전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3600원, 4.13% 오른 9만800원을 기록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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