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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h 서울국제금융포럼] 팀 웡 MAN AHL 대표 겸 아시아총괄 디렉터 "금융, 로봇의 등장에 걱정하지 마라 기계가 축적한 빅데이터로 기회 잡아라"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0 19:06

수정 2017.04.20 19:06

주제 강연
[18th 서울국제금융포럼] 팀 웡 MAN AHL 대표 겸 아시아총괄 디렉터 "금융, 로봇의 등장에 걱정하지 마라 기계가 축적한 빅데이터로 기회 잡아라"

"빅데이터는 펀드매니저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학습기계(Learning Machine)가 이 같은 상세분석을 자동적으로 하면서 좋은 투자처를 찾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팀 웡 맨 AHL 대표 겸 맨그룹 아시아 총괄대표는 2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인간과 기계의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펀드투자와 자산관리 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등 일부 금융가는 로봇을 운용기법이나 자문·판매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급작스러운 시장변동을 제대로 인식해 최선의 판단을 할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웡 대표는 "금융의 로봇 도입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그래프를 보면 점진적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간은 대세적인 흐름, 즉 큰 그림을 보지만 학습기계는 보다 단기적 변동까지 참고, 분석하고 있다"며 "물론 아직까지는 학습기계가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는지, 신뢰 문제도 있어 아직 알 수 없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웡 대표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과 협력해 이같은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작스러운 시장 변동에 대한 학습이 쌓여야 한다는 과제인 것이다.

그는 "인간이 학습기계를 활용하기 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배워야 한다"며 "인간이 로봇의 학습 가능한 알고리즘을 계속 만들어줘야 하는 만큼 인간과 기계가 함께 협력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등이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침이다.

웡 대표는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대결로 봤듯이 인간이 기계를 이기기는 어렵지만 기계의 학습 결과를 결정하는 권리는 인간이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기계를 활용한 빅데이터 등으로 투자기회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습기계가 여러 분야에 활용된다. 이미 구글 등 인터넷 포털에서의 자동검색기능도 학습기계가 제공하는 결과다.
웡 대표는 "학습기계는 어떤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 많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다"며 "인간과 기계가 함께 활용되는 사회가 진행되는 것이지,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안승현 팀장 강재웅 김경아 이세경 차장 김영권 김현희 박소현 박지애 박세인 기자 최용준 오은선 남건우 김유아 송주용 권승현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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