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학술지 中 '가짜 논문' 무더기 적발.. 107편 한꺼번에 '무효'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4 16:47

수정 2017.04.24 16:47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107편이 허위 심사의견을 첨부한 것이 확인돼 한꺼번에 무효 처리됐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세계 최대 과학서적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는 20일 의학학술지 '종양생물학'에 게재된 논문 107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스프링거 측이 발표한 논문 집필자는 모두 중국 출신의 학자였다. 상하이 자오퉁대, 저장대, 중국의과대 등 명문대 출신도 적지 않았다.

스프링거 측은 이들 논문이 심사의견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자는 해당 분야 전문가의 성명으로 우편 주소를 허위 제시했고 전문가들이 아무 상황도 모른 채 논문 내용을 과찬하는 심사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스프링거를 포함한 다수의 국제 학술출판사는 4차례에 걸쳐 부정이 발견된 논문을 대거 무효 처리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학자가 관련된 논문은 모두 117편에 이른다.

학자들이 필명으로 자신의 논문에 대한 논평을 쓰거나 돈을 받고 논문을 대필해주고 해외 유학생을 채용해 논문내 영어 표현을 수정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번 허위 논문 사건으로 또다시 국제 학술계에 "중국 학자들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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